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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9,900원이라 괜찮다고 생각했다: 사회초년생이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고 알게 된 것

읽는 시간 약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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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반복되는 구독 지출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

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한 달에 9,900원.

커피 한 잔을 조금 아끼면 되는 금액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음악 서비스를 하나 구독했고, 영상을 보기 위해 다른 서비스도 가입했다. 사진이나 파일을 저장하기 위한 서비스도 필요해 보여서 추가했다.

각각의 금액만 보면 큰돈이 아니었다.

문제는 어느 날 카드 명세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시작됐다.

“이 돈을 내가 매달 내고 있었나?”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반복해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때 처음 알았다.

재테크에서 무서운 지출은 반드시 큰 금액의 지출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작아서 신경 쓰지 않았던 지출이 반복되면서 생활비의 한 부분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9,900원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이유

사회초년생이 처음 월급을 받으면 사고 싶은 것이 많아진다.

학생 때는 가격을 한 번 더 고민했던 서비스도 월급이 생기면 쉽게 결제하게 된다.

월 9,900원 정도라면 더욱 그렇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니까.”

“한 달에 커피 한 잔 값밖에 안 되잖아.”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결제 버튼을 누르는 일이 어렵지 않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착각이 있었다.

한 번 지출하는 9,900원과 매달 반복되는 9,900원은 완전히 다른 지출이라는 것이다.

한 번 결제하고 끝나는 돈은 그 순간의 소비로 끝난다.

하지만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내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계속 발생한다.

그래서 반복 지출은 금액보다 지속성을 봐야 한다.


구독 서비스의 진짜 문제는 ‘금액’보다 ‘반복’이었다

예를 들어 월 9,900원의 서비스를 하나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자.

한 달만 보면 9,900원이다.

하지만 1년 동안 유지한다면 단순 계산으로 118,800원이 된다.

월 9,900원이 갑자기 10만 원이 넘는 금액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에 월 5,000원짜리 서비스와 월 7,000원짜리 서비스를 하나씩 추가했다고 해보자.

각각의 금액은 여전히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매달 반복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구독 서비스를 확인할 때는

“한 달에 얼마지?”

보다

“1년 동안 얼마를 내게 되지?”

라고 질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위 금액은 반복 지출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단순한 예시이며 실제 서비스의 가격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더 아까웠던 것은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였다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돈의 크기가 아니었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에도 돈을 내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처음 가입할 때는 분명 필요했다.

영화를 보려고 가입했고, 음악을 들으려고 가입했고, 파일을 저장하려고 가입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문제는 내가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매달 직접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결제됐기 때문이다.

결제할 때마다

“이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까?”

라고 다시 생각하는 과정이 없었다.

그냥 카드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갔다.


자동결제는 편리하지만 ‘생각하지 않는 소비’를 만들기도 한다

자동결제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매달 필요한 서비스를 일일이 결제하지 않아도 되고, 결제일을 놓칠 걱정도 줄어든다.

하지만 편리함에는 반대쪽도 있다.

결제하는 순간을 의식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마트에서 1만 원짜리 물건을 사면 내가 1만 원을 썼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지출의 느낌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래서 구독 서비스뿐만 아니라

  • 클라우드 저장공간
  • 음악 서비스
  • 영상 서비스
  • 유료 앱
  • 온라인 멤버십
  • 각종 정기 결제 서비스

등을 한 번씩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현재도 그 비용을 지불할 만큼 사용하고 있느냐다.


무료체험이 끝난 뒤에도 결제되고 있지는 않을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무료체험이다.

무료체험 기간에는 부담 없이 사용하게 된다.

“일단 써보고 마음에 안 들면 취소하면 되지.”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무료체험 기간이 끝난 뒤 유료 결제로 전환되는 서비스가 있다.

이때 취소하는 것을 잊어버리면 원하지 않았던 결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무료체험을 시작할 때는 무료라는 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유료 전환 시점과 해지 조건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무료체험을 여러 개 동시에 시작하면 종료일을 놓치기 쉬우므로 가입한 날짜를 메모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구독 서비스를 모두 없애야 할까?

처음 구독 서비스를 정리할 때는 아예 다 없애는 게 재테크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돈을 아끼기 위해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까지 모두 포기할 필요는 없다.

재테크는 무조건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돈을 쓰고, 그렇지 않은 곳의 지출을 줄이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일 사용하는 음악 서비스가 있다면 그 비용은 나에게 충분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

반대로 몇 달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서비스라면 계속 유지할 이유가 있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구독 서비스는 나쁘다.”

가 아니라

“내가 지금도 이 돈을 지불할 이유가 있는가?”

라는 질문이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구독 서비스를 확인하는 방법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기로 했다면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부터 시작할 수 있다.

1.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한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카드 명세서를 살펴본다.

매달 또는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결제가 있는지 확인한다.

2. 앱스토어와 결제 계정을 확인한다

휴대폰에서 구독 중인 서비스를 확인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앱을 통해 가입한 구독 서비스가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

3. 각각의 서비스를 실제 사용 빈도로 나눈다

단순히 “필요하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최근 실제로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생각해본다.

매일 사용하는지,

일주일에 한두 번 사용하는지,

한 달에 한 번 사용하는지,

아예 사용하지 않는지를 구분해본다.

4. 계속 사용할 이유를 생각한다

“언젠가는 사용할 것 같다”가 아니라

“앞으로도 이 비용을 계속 지불할 만큼 사용할 것인가?”

를 생각해본다.

이 질문 하나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정리하게 해준다.


‘해지’보다 먼저 해야 할 일도 있었다

모든 서비스를 바로 해지할 필요는 없었다.

서비스에 따라 요금제를 낮추거나, 사용량에 맞는 다른 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저장공간이 부족해서 상위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만큼의 공간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해지하는 것보다 내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필요한 서비스인지 → 얼마나 사용하는지 → 현재 요금제가 적절한지

순서대로 확인하는 것이다.


구독 서비스를 줄였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도 중요하다.

월 3만 원의 구독 서비스를 정리했다고 해서 갑자기 자산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돈을 매달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하는 것과,

그 돈의 사용처를 알고 선택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매달 3만 원의 반복 지출을 줄였다면 그 돈을 비상금이나 저축에 추가할 수도 있고,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금액 자체보다 내가 돈의 흐름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작은 경험이 생각보다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구독 서비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복 지출’을 보는 습관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고 나서 한 가지를 더 생각하게 됐다.

반복 지출은 구독 서비스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각종 비용도 마찬가지였다.

통신비,

보험료,

각종 멤버십,

정기 결제,

자동이체되는 서비스 등.

하나하나의 금액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월급이 들어오기도 전에 일정한 금액이 빠져나간다면 내가 실제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돈은 그만큼 줄어든다.

그래서 월급을 관리할 때는 얼마를 버는가뿐만 아니라 매달 얼마가 자동으로 빠져나가는가도 확인해야 한다.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절약이 아니었다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면 흔히 이런 생각을 한다.

“외식을 줄여야 하나?”

“커피를 끊어야 하나?”

“쇼핑을 하지 말아야 하나?”

물론 이런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내가 별로 의식하지 않는 반복 지출부터 확인하는 것이 먼저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의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달 반복되는 소비를 한 번 점검하면 그 효과가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내가 좋아하는 소비와 그렇지 않은 소비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면서 알게 된 돈 관리의 기준

예전에는 돈을 아끼려면 무조건 덜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돈을 아끼는 것은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돈을 쓰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9,900원이 나에게 충분한 가치를 주고 있다면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하지도 않는 서비스라면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소비에 대한 나의 선택이 지금도 유효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한 달에 9,900원이라는 작은 돈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큰돈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 돈이 어디로 가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시작이 매달 빠져나가는 작은 구독료였다.

9,900원이 큰돈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 돈을 1년 동안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은 다르다.

그리고 여러 개의 반복 지출을 합쳐보면 생각보다 큰 금액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도 새로운 서비스를 구독하려고 하면 한 번 더 생각한다.

“이 서비스를 한 달 동안 얼마나 사용할까?”

그리고 한 가지를 더 생각한다.

“1년 동안 계속 돈을 내도 아깝지 않을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면 구독을 시작한다.

그렇지 않다면 일단 보류한다.

사회초년생에게 재테크는 거창한 투자 방법을 배우는 것에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내 월급에서 어떤 돈이 반복해서 빠져나가고 있는지 알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첫걸음일 수도 있다.

※ 이 글은 반복적인 소비와 구독 서비스 관리를 위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실제 서비스의 이용요금, 무료체험 및 해지 조건 등은 서비스 제공업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가입 또는 해지 전 해당 서비스의 최신 이용약관과 결제 조건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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