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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이 저축에 미치는 영향, 사회초년생이 알아야 할 돈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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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40대가 되어 주변의 사회초년생들과 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런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매달 꾸준히 저축하는데 왜 생각만큼 돈이 모이지 않는 것 같죠?”

저축액이 적어서일 수도 있지만, 한 가지 놓치기 쉬운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물가상승률입니다.

통장에 있는 돈의 숫자는 그대로이거나 조금씩 늘어나더라도 물건과 서비스의 가격이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양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축을 할 때는 단순히 얼마를 모았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그 돈의 구매력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물가상승률이란 무엇일까?

물가상승률은 일정 기간 동안 상품과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하면 예전과 같은 물건을 사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돈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1,0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과 서비스를 몇 년 뒤에도 똑같이 1,000만 원으로 살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같은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돈의 액수와 돈의 실제 구매력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저축액이 늘어도 구매력은 줄어들 수 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연 2%의 금리를 받는 금융상품에 넣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세전 기준으로 1년 뒤에는 약 1,020만 원이 됩니다. 통장 잔액만 보면 분명 돈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물가가 3% 상승했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1년 전 1,000만 원으로 살 수 있었던 물건과 서비스를 구입하려면 약 1,030만 원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통장에는 1,020만 원이 있지만 물가상승까지 고려하면 과거와 같은 구매력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즉, 이자를 받았더라도 물가가 더 빠르게 상승하면 실질적인 구매력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명목금리와 실질수익률은 다르다

은행에서 연 3%의 금리를 제공한다고 하면 이것은 기본적으로 명목금리입니다.

반면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해 실제 구매력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생각한 것이 실질수익률입니다.

입문 단계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쉽습니다.

실질수익률 ≈ 명목수익률 – 물가상승률

예를 들어 명목수익률이 4%이고 물가상승률이 2%라면 단순하게 계산했을 때 실질적인 구매력 증가분은 약 2%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실질수익률을 계산할 때는 복리 효과와 세금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저축은 의미가 없을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가가 오른다고 해서 저축을 하지 않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초년생에게 저축은 재무관리를 시작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가까운 시일 안에 사용할 생활비나 비상자금은 높은 수익률보다 원금의 안정성과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몇 년 이상 사용하지 않을 장기자금이라면 물가상승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모든 돈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돈의 사용 시기를 먼저 정하자

저축을 시작할 때 금리부터 비교하기보다 먼저 “이 돈을 언제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간 사용할 돈

생활비, 비상자금처럼 가까운 시기에 사용할 돈은 수익률보다 안전성과 유동성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돈

노후자금이나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위한 돈이라면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변화도 생각해야 합니다.

이때는 예·적금뿐만 아니라 자신의 위험 감수 수준과 투자기간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익률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장기 저축일수록 물가를 봐야 하는 이유

물가상승의 영향은 짧은 기간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차이는 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1,000만 원이 있다고 해서 10년이나 20년 뒤에도 현재의 1,000만 원과 같은 구매력을 가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특히 노후자금처럼 장기간 준비해야 하는 돈이라면 “얼마를 모을 것인가”와 함께 “미래의 그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축할 때 금리만 확인하면 안 되는 이유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금융상품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과 같은 항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적용 금리와 실제 세후 이자
  • 저축 기간
  • 중도해지 조건
  • 자금이 필요한 시점
  • 원금 손실 가능성
  •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변화

특히 금리가 높다는 것과 실제 구매력이 많이 늘어난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자신의 자금 목적과 기간에 맞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예금이나 적금은 의미가 없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단기적으로 사용할 자금은 수익률보다 안전성과 유동성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간 보유할 자금이라면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변화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실질수익률이 마이너스면 무조건 손해인가요?

물가를 고려했을 때 구매력이 감소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해당 금융상품이 반드시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금의 목적과 기간, 안전성 등을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Q. 물가상승률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관련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도 관련 지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저축을 시작하면 대부분 통장 잔액부터 확인합니다.

하지만 돈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얼마가 모였는가”뿐 아니라 “그 돈의 가치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도 생각해야 합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통장 속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양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초년생이라면 단순히 높은 금리를 찾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돈의 사용 시기와 목적, 그리고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변화까지 함께 살펴보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은 시작이고, 모은 돈의 가치를 지키는 것까지 생각하는 것이 진짜 재무관리입니다.

면책 조항: 이 글은 물가상승률과 저축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금융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금융상품이나 투자 방법을 권유하지 않으며, 금융상품 가입이나 투자 결정 전에는 해당 금융회사의 상품 설명과 조건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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